2009년 10월 5일 월요일

은지 사건과 이혜경의 단편『그리고, 축제』

은지 사건과 이혜경의 단편『그리고, 축제』

2009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소위 나영이 사건으로 범인 조두순에 대한 증오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오늘 다음 아고라에는 “성범죄없는나라님”, 초등학교 선생님이 지체 장애인인 자신의 제자 은지를 성폭행으로부터 구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다음의 네티즌 청원에는 은지를 구하자는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참으로 슬프고 안타깝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성범죄없는나라님께서는 백방으로 은지를 구하고자 최선을 다 했으나 결국은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이야기는 추적60분에서 2008년6월18일에서 “은지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도덕불감증에 걸려있는가를 사실적으로 말해준다.

 

대한민국에는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 없는가. 사랑과 자비를 근간으로 삼는 종교가 없는가. 국민의 귀와 목소리인 방송국과 신문이 없는가. 대체 백주대낮에 일어나고 있는 가장 파렴치한 반인륜적 범죄들을 국가는 왜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권력의 문제도 아니지 않는가!


소설가 이혜경씨는 『그리고, 축제』에서 한 여성이 어릴 적 성폭행으로 인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고 성인이 되고나서도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얘기한다. 이런 점에서 이 소설은 실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아동성폭력이라는 어마어마한 범죄가 우리 공동체에 만연해져 있음을 간접적으로 고발하고 있다고 하겠다.

 

주인공, 피해자는 친척의 결혼식장에서 가해자를 우연히 만난다. 그 후 그녀는 결혼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게 되고 그 정신적 충격은 심장병으로 까지 전위된다.

 

남편의 따뜻한 이해와 사랑을 그녀는 결국 그녀 자신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작가는 피해자의 심리를 무서움에 떨고 있는 새장 속에 웅크린 작은 새에 비유한다. 합리적 논리적 사고를 잃어버린 그저 알 수 없는 무서움에 떨고 있는 작은 새.



아동성범죄의 피해자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지내지만 가해자는 인생에 있어 하나의 추억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혜경씨는 아동성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세계 분쟁 지역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자살폭탄 테러와 그 유족들의 고통에 비유하고 있다.


hearstone

댓글 1개:

  1. 은지담임 김태선 입니다.이 글이 마지막 글이길 바랍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598921&RIGHT_DEBATE=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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